흔히들 공장형 커피가게를 방문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관광지나 여행지 근처 과거 공장이나 다른 업종으로 쓰이던 건물을 개조해 커피에 더불어 베이커리나 식사류를 파는 곳들
지금까지 방문했던 그런 공장형 커피가게들은 공간이 여유롭고 특색있기 때문에 찾게 되었지만, 결국은 카페의 본질이 되는 맛에 특별함이 없었기 때문에 단발성 인스타그램 갬성 사진 촬용 장소 정도로 끝나곤 했다.
'공간'에 집중했기 때문에 '장소'로 끝난 정도랄까
이 번에 방문했던 '스페이스작'도 식사를 하고 찾다 발견한 그런 공장형 커피집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공장이라기보단 거대한 건물이었다. 1층부터 4층 테라스까지 보유한 그런 건물
'맛'보단 '장소'에 집중했다고 생각했다. 맛을 보기 전까진
우리는 점심에 방문했지만 외관 사진을 찍을 여력이 없어서 네이버 업체 사진을 이용했다.
주로 자차로 방문하는 사람들을 배려하여 건물 층마다 주차장이 있어서 건물 밖으로 나올 일이 없었다.
1층 로비엔 베이커리/케이크/아이스크림/커피를 주문할 수 있고 곳곳에 조그만 샵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우리가 앉았던 3층은 브런치 뷔페로도 활용되는 곳이라고 한다.
처음엔 왜 이런 샵들이 있지 했는데 가게명이 스페이스 & 작품을 따서 만든거 아닐까 싶었고 만약 맞다면 단순히 커피/음식만 파는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며 음식과 공간 그리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노력을 했다는걸 깨닳을 수 있었다.
나는 음식에 집중할게, 나머지 부분은 공간을 할당해 줄 테니 너네가 채워줘.. 이런 느낌?
음식을 기다리는 와중에 합주까지 볼 수 있어 이런 부분이 더 와닿았다.
최근 아파트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유투브들을 보다보면 집은 최대한 담백하고 꾸밈없는 흰색 계열로 만들어 미술관 느낌을 주고, 그런 집들에 가전/가구 그리고 내가 정말 간직하고 싶은 것들로 채워 나가며,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나가는 느낌을 주는 집이 오래가는 집이라고 했는데, 이 카페가 그런 미술관 같은 느낌의 카페가 아닐까 싶다.
빵 종류도 다양했지만 개인적으로 빵보다는 케이크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보통 아이들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 더 직관적인데, 같이 간 조카가 케이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아 여긴 빵보단 케이크가 더 맛있구나를 한 번 더 느꼈다.
커알못이지만, 어느정도 커피에 눈 뜨며 평소 케냐AA의 산미를 좋아하는 편인데,
평소 여자친구가 갈아주던 커피 이외엔 느끼지 못한 내 입맛에 맞는 산미를 스페이스작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느꼈다. 어쩐지 1층에서 커피만 내리시던 분이 있던데 그 분의 작품같다.
이 날 부천 카페에 만족하며 추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재방문 의사가 가득한 곳이었다.
다음번엔 어떤 작품들이 커피의 향을 더해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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