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반셀프 혹은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려고 블로그를 찾다 찾다 내 블로그에 오신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인테리어의 맛을 본 선배로서 이야기하자면, 만약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다면 그냥 턴키하자!!!!!!!!!!!!!!!!
역시 턴키가 최고다!! 남한테 시키고 결과물만 사진으로 따박따박 받아보는게 최고체고!!!!!!!!!!!11
반셀프가 적은 비용, 가성비로 금전적인 면만 보면 확실히 메리트 있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
난 다이어트 하고 싶다, 살이 안 빠진다하면 반셀프 혹은 셀프를 시도해보도록 하자.
그래서 다음에 돈 많이 벌면 나도 턴키 할거다.
흠 근데 지금은 없지. 그래서 진행해 보았다. 반셀프로
인테리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하여 먼저 우리 집의 비포 사진을 투척한다.
왜냐, 이제부터 내가 이 집의 인테리어를 어떻게 계획하고 실행하고 고쳐 나갔는지에 대해 내가 겪은 일거수일투족을 차례 차례대로 공유하고자 하기 때문이지.
[BEFORE]
우리가 들어갈 예정인 집은 전형적인 구축 주공 아파트의 방 2개/ 화장실 1개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따로 확장된 곳은 없다.
과거 화장실만 한 차례 수리가 된 걸로 알고 있다.
반셀프란 쉽게 말해서 내가 직접 공사를 하는건 아니지만, 감리자가 되어 각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스케쥴을 관리하는 거라고 보면 되겠다. 실제 시공이 어떤 방식으로 행해지는지는 정확히 몰라도 되지만, 공정의 순서만큼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추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 이 점 참고하자.
사실 나 조차도 처음부터 바로 아 그래 반셀프 해야지. 라고 생각한건 아니다.
이 모든 사단을 초래한건 나의 작고 소박한 포켓 머니 대비 너무나 높은 턴키 가격의 진입 장벽 때문
이 쪽 세계에서 이제 평당 150만원은 민망한 가격대인가보다.
내 월급은 코로나 전이나 후나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 왜 어째서 이젠 평당 150만원도 부족한 시대에 나는 살게 된 것인가.
점당 10원 짜리 판만 놀던 소박한 내가 보기엔 여긴 판의 사이즈가 다르다.
턴키 업체 몇 군데에 가견적을 내보았지만 3천부터 5천까지 정말 다양한 가격대로 돌아와서 나에게 현실을 자각하라는 파란 캡슐을 내밀었다.
최대 2천을 생각하고 있던 우리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이 가격일 수 밖에 없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세부항목들을 나열해서 보내주셨지만, 인테리어와는 무관했던 나는 세부항목들을 보면서도 실제로 이 가격이 적절한 가격인지 아닌지 그 여부도 판가름 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지금 끝내고 나서도, 단순히 가견적을 받았었기 때문에 그 분들이 어떤 시공을 하려고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기에 그 가격이 합당한지 아닌지 정확한 판단은 하기 어렵다.
만약 정말 원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턴키업체를 찾았다면, 가견적이 어떻든간에 한 번 직접 방문하거나 실측을 요청하여 어떤 시공을 할지에 대해서 세세하게 이야기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우리도 초반에 우리가 상상하는 포트폴리오를 가진 업체 2~3군데와 실측까지 진행한 경험이 있다. 결국 가격적인 측면에서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아 반셀프로 진행하였지만, 실제 인테리어업자들의 살아있는 디테일과 조언을 들으며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집의 형태를 더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반셀프를 다짐하며 결심한건, 포기할건 과감히 포기하고 투자하고 싶은 부분에는 최대한 투자하자라는 것이었다.
한정적인 예산으로 A부터 Z까지 모든걸 디테일하게 따지기엔 인테리어의 세계는 너무나 넓고 심오하다. 그래서 1,700만원으로 안을 짜고 최대 2,000선에서 마무리를 지으려 생각하고 있다.
다음편부터는 어떤 준비단계를 거쳤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https://desiretoknow.tistory.com/24
'리모델링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평 아파트 1,700만원으로 리모델링 끝내기 - 4. 아파트 인테리어 신고편 (2) | 2022.08.20 |
---|---|
23평 아파트 1,700만원으로 리모델링 끝내기 - 3. 업체 선정편 (8) | 2022.08.19 |
23평 아파트 1,700만원으로 리모델링 끝내기 - 2. 계획편 (0) | 2022.08.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