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에 좋은 기회로 울릉도 그리고 무려 독도까지 다녀왔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울릉도로 가는 배편의 가격과 시간대 그리고 서울에서 포항 그리고 뉴씨다오펄호 탑승까지의 험난하고 아찔한 코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1. 울릉도 가는 방법
울릉도 배편은 크게 강릉, 묵호, 후포 그리고 포항에서 출항합니다. 어떤 지역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울릉도에 도착하는 항이 다르니 해당 사항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울릉도 내 항은 대부분 10분 내외 거리에 있기 때문에 저동항이든 사동항이든 어디에 도착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쾌속선은 3시간 내외, 차량 탑승이 가능한 크루즈의 경우 4시간 30분에서 6시간 내외로 소요됩니다.
강릉항 - 저동항
서울에서 가장 접근하기 용이한 강릉항에서는 씨스포빌 씨스타5호가 운행중입니다.
최대 정원 400명 수준의 쾌속선으로 울릉도까지 3시간 내외로 이동 가능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묵호항 - 사동항
다음은 묵호항입니다. 묵호항에서는 씨스포빌에서 운영하는 씨스타 1호가 있으며 여행정원 442명으로 씨스타 5호와 유사한 수준의 탑승이 가능합니다. 쾌속선인 관계로 차량 동반은 불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역은 아래 사진을 누르시면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운임 및 세부내역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후포항 - 사동항
다음은 에이치해운에서 운영하는 선플라워크루즈입니다. 승객 630명, 차량 270대를 운반할 수 있는 선플라워크루즈는 울릉도까지 4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차량이 운반 가능한 크루즈로 저희의 경험에 의하면 가장 시설이 좋은 배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누르시면 홈페이지 여객운임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포항 - 저동항 / 사동항/ 도동항
포항에선 다양한 항으로 갈 수 있는데 그 중 저희가 탑승한 울릉크루즈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뉴씨다오펄호(저동항), 썬라이즈호(도동항),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2023년 6월 30일부터 운영)
- 뉴씨다오펄호를 운영하는 울릉크루즈는 편의점, 노래방, 식당, 베이커리은 물론 차량 등의 탑승도 가능합니다. 저희가 탑승한 배도 이 뉴씨다오펄호였는데요. 생각보다 내부 객실 및 시설들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 뉴씨다오펄호 운항시간, 운임 등은 아래 사진을 누르시면 홈페이지 해당 페이지로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2. 포항 울릉크루즈 탑승
우리 같은 경우 목요일 회사를 마치고 8시 30분 KTX를 탑승하여 11시 7분 포항에 도착한 후 11시 50분까지 뉴씨다오펄호를 타야 하는 코스로 50분 출항 전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된다고 해서 KTX, 혹은 포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다가 연착이 되거나 문제라도 생긴다면 도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출발했다.
다행히 포항에 연착 없이 도착하고 도착 5분 전에 카카오택시를 부르고 1번 출구까지 달리고 달려서 거진 1등으로 나와서 택시 탑승 성공. 우리 같은 경우 혹시나 택시줄이 밀릴까 봐 카카오택시를 예약했는데 실제 1번 출구 앞에 도착하니 택시들이 줄 서서 기다려서, 굳이 카카오택시를 부르지 않았어도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다급함이 얼굴에서 느껴지던지, 택시기사님께서도 굉장한 속도로 밟아서 11시 25분이 되기 전에 뉴씨다오펄호 탑승장에 도착 성공!
이미 승선권을 온라인으로 발급받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주민등록증과 온라인 승선권만 제출하고 탑승에 성공했다. 마지막에 사진을 찍는 여유까지.
우리가 탑승하고 바로 출발하지는 않았고 한 11시 55분쯤 출항했다.
3. 뉴씨다오펄호 후기
뉴씨다오펄호는 차량까지 탑승 가능한 굉장히 큰 배였고 객실은 6~8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탑승하자마자 좌측에 위치한 식당에서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서 입장하니 굉장히 커다란 홀에 가득 찬 사람들과 그 가운데 있는 트로트 초대 가수. 아 이 맛에 장시간의 크루즈를 탑승하는 건가. 이미 많은 분들이 트로트 가수의 노래에 흠뻑 빠져있었다. 외부 음식은 절대 내부로 반입하지 못하게 입구에서 가방 하나하나를 검사하시는 모습이 마치 공항 입국심사를 방불케 했다. 그 옆에 위치한 편의점과 베이커리. 정말 없는 거 빼곤 다 있었다. 가격대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들어온 객실. 우린 6인실을 예약했고 가끔 방이 가득 차 있으면 5명이 예약을 해도 각자 다른 방에 배정될 수 있다는데 다행히 가족원들을 다 한 방에 몰아넣어주셨다. 2층 침대 3개로 구성된 방에 TV, 창문 그리고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는 방은 생각보다 굉장히 아늑했다.
1층, 2층 침대 모두 그리 층고가 높진 않았지만 충분히 걸터앉을 수 있을만한 높이였고 화장실도 뜨거운 물, 차가운 물이 굉장히 세차게 잘 나왔다. 우린 대략 6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배 위에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TV가 잘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만큼 TV도 굉장히 잘 나왔고 밖에서 바닷냄새를 맡으며 맥주를 한 잔씩하고 침대에 누우니,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 수 있었다. 울릉도 주민들이 굉장히 많았는지, 다들 돗자리를 준비해서 오셔서 돗자리를 외부에 펼쳐서 그 위에 다 같이 앉아서 맥주와 이 것 저것 사 온 것들을 먹는 걸 보니,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돗자리에 족발이나 치킨 같은 걸 사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침대엔 개인 조명과 콘센트가 배치되어 있고 침대 매트리스도 생각보다 굉장히 편안해서 불편함 없이 잘 수 있었다. 다만, 아무래도 모터를 돌리며 가는 배다 보니 미세한 진동이 지속적으로 느껴졌고 특히 몸이 벽에 닿으면 많이 느껴졌다. 하지만 크루즈 치고는 굉장히 좋은 퀄리티의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거진 밤 12시에 출항하여 약 새벽 6시 정도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굉장히 숙면을 취한 덕분에 도착 당일부터 굉장히 알차게 일정을 보낼 수 있었다.
해당 포스팅의 불펌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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