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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울릉도 저동항 맛집 기사식당, 2번이나 들린 돈줄 내고 싶은 맛집

by T1M1NG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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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프리미엄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울릉도 음식은 대체로 비싼 편인데, 울릉도 저동항 맛집인 기사식당의 인심과 맛에 반해 무려 3박 4일 여행 중 2번이나 들렸습니다. 여러분께 울릉도 가성비 좋고 인심 좋고 맛도 좋은 돈줄 내주고 싶은 기사식당을 소개합니다.

 

 

 1. 위치

 

기사식당은 촛대암이 유난히 멋있는 저동항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근처에 식당들이 밀집된 곳이 있는데 그곳 중 한 곳인 기사식당. 저희도 처음엔 인터넷에서 찾은 맛집 때문에 근처로 왔는데 오히려 이 기사식당에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우연찮게 들린 곳이었습니다. 식당을 나오시는 분들에게 맛있냐고 물으니 무조건 기사식당이라고 답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연찮게 맛집을 발견했네요.

 

 

 

 2. 기사식당 외관 / 내부 

 

울릉도 저동항 식당 골목울릉도 저동항 기사식당 외관
울릉도 저동항 식당 골목

아침 7시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자리가 거진 만석이었습니다. 이 곳 울릉도는 특히 아침 도착하는 배들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은 거 같더라고요. 특히 기사식당은 관광객보다는 현지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다들 주문도 안 하시고 착석하시면 사장님께서 알아서 음식을 서빙해 주시는 모습이, 아 진짜 기사식당 맞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테이블은 8개 정도 있는데 내부에도 자리가 더 있는지 계속해서 사람들이 나오더라구요. 

 

3. 메뉴판

 

기사식당인 만큼 정식 메뉴가 메인이고 울릉도의 트레이드마크인 홍합밥, 따개비밥과 더불어 오삼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메뉴판 사진은 네이버에서 가지고 와서 가격대가 지금이랑 다르나 정식은 1만 원, 그리고 비빔밥류는 1.8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기사식당 메뉴판기사식당 외관에 붙어있는 주요메뉴
기사식당 메뉴판 및 주요메뉴

 

 

4. 주문한 메뉴

 

저희는 울릉도에 방문해서 먹는 첫 끼였기에 정식과 홍합밥을 주문했는데 보통 아침에는 다들 정식을 드시는지 홍합밥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기다린다고 하니 주문을 받아주셨습니다.

 

먼저 정식으로 제공되는 밑반찬들먼저 정식 밑반찬으로 제공된 명이나물
먼저 정식으로 제공되는 밑반찬들

 

확실히 섬이라 그런지 정식으로 나온 생선도 굉장히 신선하고 정말 3박 4일 어떤 음식점을 가던 나오던 명이나물! 울릉도에서 먹던 명이나물은 맛도 그렇고 모양새도 그렇고 서울에서 먹던 것 과는 조금 차이가 있더라고요. 울릉도 명이나물이 좀 더 크고 식감이 뻣뻣한 느낌? 하지만 그 새콤한 맛은 그대로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계속해서 밥도 더 주시려고 하시고 말이 없어도 반찬도 계속해서 리필해주시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인심이 좋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나온 홍합밥. 홍합밥의 비주얼은 생각보다 평범했고 홍합은 제가 기대한 만큼 많지는 않았는데 밥에도 이미 양념이 되어있는지 함께 주신 소스와 먹으니 홍합밥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쌀 한 톨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먹고 나온 첫날이었습니다.

밑반찬밑반찬과 함께 나온 홍합밥
밑반찬과 함께 나온 홍합밥

 

이렇게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울릉도의 맛을 기대하며 그날 점심 저녁 그리고 다음날도 다른 곳에서 식사를 진행했는데 기사식당만 한 곳이 없더라고요. 인심도 맛도 기사식당만큼 훌륭한 곳은 몇 군데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들린 기사식당. 이 날은 오삼불고기 그리고 따개비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이미 전 날 다른 곳에 방문해서 오삼불고기 그리고 따개비칼국수를 먹은 상태였는데요.  오삼불고기는 정말 맛있게 먹었으나 따개비칼국수는 따개비가 별로 들어있지 않아 실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몰라서 다시 시킨 두 메뉴. 오삼불고기는 역시나 후회 없는 맛이었고, 따개비가 정말 많이 들어 있어서 육수부터 대박이었던 따개비칼국수. 따개비를 먹어도 먹어도 국물엥서 계속 나오더라고요. 또 울릉도 명물 중 하나가 호박인데 호박도 잔뜩 들어있어서 국물이 굉장히 진득하니, 정말 제대로 된 칼국수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오삼불고기 사진따개비칼국수 사진
오삼불고기, 따개비칼국수 사진

 

여기서 기사식당 스토리가 끝이 아닙니다. 이 날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더워서 기운이 빠지는데, 저희가 음식을 기다리는데 어떤 분이 쓱 들어오시며 콩국수를 시키시더라고요. 분명 메뉴에는 없는데 말이죠. 지역 주민들만을 위한 특별한 메뉴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부랴부랴 칼국수 1인분을 취소하고 콩국수를 시키려 했지만 따로 판매하는 메뉴가 아니라 어렵다는 말을 듣고 실망했는데, 거절한 게 미안했는데 사장님이 콩국수를 거의 1인분 가까이 서비스로 갖다 주셨습니다. 울릉도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그런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쳐지는 날씨에 시원하게 먹는 콩국수가 정말 외국에서 피자만 먹다가 한국에 들어와 먹는 해장국을 연상시키더라고요. 크 이맛. 

 

오삼불고기, 칼국수도 정말 맛있었지만, 사장님이 인심으로 베풀어주신 콩국수의 맛도 정말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울릉도 저동항에 들르실 일이 있다면 꼭 기사식당에 방문하셔서 사장님의 인심과 맛있는 음식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해당 포스팅의 불펌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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