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희 집도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신혼집에 들어온 지 어언 8개월 만인데요. 그동안 사야지 사야지 하며 미루다가 드디어 설치까지 완료해서 속이 너무 후련하네요. 오늘은 저희가 산 에어컨 및 삼성 에어컨 설치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AF17C7932 모델
저희가 구입한 에어컨은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클래식 청정 2 in1 모델입니다. 애초 최초 계획은 집이 아무래도 협소하고 스탠드형 에어컨은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만큼 벽걸이형 2개 모델에 실외기 1개를 설치하는걸 기준으로 잡고 찾아보았는데 이 게 생각보다 이점이 많지 않더라고요.
특히 가격적인 면에서도 아무래도 벽걸이가 더 평수도 작고 사이즈가 작으니 벽걸이 2개면 100만 원 안팎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대부분 실외기를 거추장스럽게 2개를 달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실외기를 1개로도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은 있는데 그러면 거진 스탠드+벽걸이와 가격이 비슷하더라고요.
그렇다면 굳이 평수도 작은 에어컨 2대를 가져갈 필요가 없기에 포기하고 2 in1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삼성전자, 캐리어, LG전자 등 찾다 찾다 결정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클래식 청정.
에어컨은 겉모습은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모델명이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오랜만에 한참 모델명 공부하다가 저희 집에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 AF17 C7932 모델 2 in1을 선택했습니다.
2. 설치 예약
6월 21일 월요일에 구매해서 6월 24일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특히나 다음 주는 장마가 예정되어 있어서 설치가 어렵고 또 사람들이 예약을 많이 해서 밀릴 경우를 대비해서 최대한 빠르게 설치를 요청했는데요. 간혹 예약이 밀려서 설치날짜를 지정해도 거진 1달 넘게 밀리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토요일 전날인 금요일에 토요일에 설치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애초 3시 이후에 설치가 가능하다고 해서 설치를 월요일이나 다른 날로 미루려고 했는데, 설치 기사님들이 다행히 시간을 최대한 맞춰서 오전 중으로 가능하게 바꿔주셔서 다행히 토요일 낮에 설치를 요청한 지 채 1주일도 안 되게 빠르게 설치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3. 추가 비용 및 설치 과정
에어컨은 구매하는 게 반, 그리고 설치하는 게 반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 말이 맞았습니다. 그냥 실내, 실외기 설치 후딱 하고 끝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DIY를 고민했던 게 무색할 만큼 정말 공수가 많이 드는 작업이더라고요. 왜 에어컨이 그렇게 설치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하는지, 눈퉁이를 맞기 쉬운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만 말하면 저는 밖 실외기 앵글비용 + 물호스 연장 4M 해서 132,000원만 추가 결제하여 설치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앵글 가격도 그냥 철조각이 뭐 이렇게 비싸라고 생각을 하긴 했는데, 막상 설치하는 모습을 보니 공수도 공수고 확실히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업들의 연속이더라고요. 그래서 비싸긴 하지만 이해가 갔습니다.
기사님들 말씀으론 다음주가 장마라서 유난히 예약이 많은 주라 보통 2명이 다니는데 오늘은 3명이서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작업시간도 보통 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들었는데 1시간 반정도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3분 이서 겹치지 않게 본인의 할 일을 척척 하시는 게 뭔가 손발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치 전
먼저 에어컨 설치할 장소들을 정리해 줍니다. 확실히 입주 후 초기에 했으면 쉬웠을 텐데 점 점 짐도 많아지고 식물도 많아지다 보니 정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네요
설치 중
먼저 어디에다 에어컨과 실외기를 둘 지 정하고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작업들이 있는지 확인하십니다. 특히 저희 집은 이미 타공이 되어 있어서 타공은 추가로 안 해도 될 줄 알았는데, 베란다 새시 아랫부분 타일에도 추가적인 타공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어떻게 작업할지가 정해지면 이제 에어컨을 세팅하기 시작하십니다. 에어컨 배관들을 이쁘게 돌돌 말아서 작업하시더라고요. 전 애초부터 이게 이렇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기사님들이 직접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 만드시고 거리를 조절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안방에 벽걸이 설치할 곳도 정해주고요. 안방 벽에서부터 나온 배관들이 베란다 쪽 실외기로 연결되기 위해서 선이 나가는 모습입니다.
메인스탠드 에어컨이 들어선 모습. 에어컨 하부도 세팅이 되어 있지 않아 기사님들이 직접 안에서 세팅을 하시더라고요. 이 걸 혼자 DIY 하는 걸 상상했다니. 이건 아무래도 DIY 하기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외기를 옮기시는 모습. 확실히 2 IN1이어서 그런지 실외기도 생각보다 사이즈가 굉장히 큰 모습
설치 후
역시 베테랑이라 그런지 사 님들께서 배관 정리를 정말 깔끔하다 못해 완벽하게 해 주셨더라고요.
베란다 바깥쪽에서 보면 애초에 여기에 에어컨 배관이 있는지도 어렵게 깔끔하게 세팅해 주셨고 특히 보통 베란다 난간에 에어컨 배관이 붙어 있는 모습 때문에 보기 싫은 경우가 많은데 난간 아랫단에 깔끔하게 고정해 주셔서 에어컨 배관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깔끔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완성된 저희 집 모습입니다. 신기한 건 안방 벽걸이 에어 커니는 따로 콘센트를 안 꽂아도 된다는 점! 실외기와 함께 전원이 묶여있어서 실외기만 콘센트에 꽂아주면 돌아간다고 하네요. 덕분에 안방이 전원줄로 굉장히 지저분해질 수 있었는데 이런 지저분함을 해소한 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드디어 가전 끝!
해당 포스팅의 불펌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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