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평 아파트, 1,700만원으로 리모델링 끝내기 - 7. 전기 공사(인덕션)편

인덕션은 에어컨과 유사하게 굉장히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전자제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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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오스 인덕션 빌트인 | BEI3MQT | LG전자

LG 기준 3,400W 로 국내 제품들은 보통 국내 기준선의 최대 화력인 3,400W로 맞춰져 있다고 하는데 해외 제품 같은 경우 3천대가 아니라 4,000 ~5,000W가 넘눈 제품들도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특히 해외 제품을 쓸 때 단독배선을 하지 않으면 한 번에 너무 높은 전력이 소비되서 두꺼비가 내려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하다.

그래서 안정적인 인덕션 사용을 위해서라면 단독배선이 필수라 하며, 국내 제품이 W가 낮더라도 싱크대쪽 라인에 동시에 쓰이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전자레인지/식세기/밥솥 등) 아무리 3,400W 밖에 안 되더라도 단독배선으로 따로 빼는게 더 안전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따로 매립등 등의 전기공사는 진행하지 않지만, 인덕선 단독배선만큼은 꼭 해야되겠다고 생각했고 숨고를 통해 인덕션 단독배선 기사님을 선정해서 진행을 했다.

인덕선 단독배선을 따는 방식은 기존 전선이 들어있는 통로에 새로운 전선을 넣고 밀어서 싱크대 근처 콘센트쪽으로 그 전선을 빼내야 하는데 구축 아파트의 경우 이 통로가 돌들로 막혀 있는 경우가 많거나, 새로운 전선을 넣기 충분하지 못한 관 사이즈로 인해서 못 넣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기대 반 불안감 반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다.

결과만 말하자면 실패... 구축의 경우도 보통 10집 중 1 집 꼴이라는데, 하필 그게 우리 집이라니..
인덕션 다 골라놓고 가스배관철거까지 요청해놓은 이 마당에, 가스배관철거기사님께도 다시 전화를 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다..

관을 통해서 진행하지 않는다면 천장 골조로 빼거나 외관으로 빼서 진행해야하는데 일단 우리 집은 천장합판 골조가 없어서 이 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외관으로 보이게까지 해서 진행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우린 결과적으로 인덕션 만큼 이쁜 가스레인지를 찾는 걸로 합의를 보았다. ㅎㅎ

이 번 전기공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숨고 혹은 다른 어떤 곳에서 하든 실측을 하거나 실제 공사를 못하고 돌아가게 되는 경우에 비용이 발생하는가의 여부다. 이 전까지는 다 무료 실측이라고 하여서 대부분 그렇거니 했고 기존 문 업체도 왔다가 그냥 가시길래 비용이 발생하는지 몰랐다.

이 번 전기사장님은 특히나 친절해서 그부분에 대해선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공사가 어려우니 인당 교통비라도 챙겨달라고 하셔서 당황했다.

그래서 애초에 인덕션공사를 진행하면서 사장님께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스위치/콘센트 교체 요청을 드린게 있어서 그 것만 해주시고 이걸로 교통비를 대체하자고 말씀드렸는데

사장님은 잘못 오해하시고 시공이 끝난 후 교통비 + 교체비용을 요청하셔서 당황했다. 커뮤니케이션의 미쓰가 있었던듯.. 그래서 일부 돈을 더 챙겨드렸지만 사실 그래도 저렴하게 교체를 했으니 나도 이득이지만 그래도 뭔가 호구 맞은 느낌이 안들 수는 없었다.

역시 돈 문제는 처음에 깔끔하게 끝내고 진행을 하는게 가장 좋은 거 같다.

[BEFORE]

기존에 사시던 분이 이미 몇 개를 새걸로 교체해놓으셔서 돈이 굳었다..ㅎㅎ

[AFTER]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들이 벌어지긴 하지만, 어떻게든 닥치면 수습이 되는게 재미나고, 무엇이든 대안은 있었다.
한 단계씩 밟고 나가며 우리가 꿈꾸는 모습의 집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애착이 가는 거 같다.
우리의 앞으로의 공사들이 더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