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해시 진해구 그리고 거제도 사이에 위치한 가덕도 맛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최근 신공항으로도 핫한 가덕도는 평소 거제를 방문할 때 지나만 다니던 곳인데, 이번에 우연찮게 좋은 기회로 가덕도에 있는 맛집들을 방문했다. 이런 가격에 이런 맛집이 있는 보물 같은 섬인 줄 알았다면 가덕도도 항상 들렸을 텐데.
[위치]
가덕도 대항항에 위치한 소희네 집. 가덕도에 진입해서도 꽤나 섬 아랫부분까지 내려와야지만 방문할 수 있는 집. 가덕도는 처음 가봤는데 꽤나 언덕과 바다로 이루어진 섬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들을 언덕 위에서 바라볼 때 애니메이션이나 어릴 때 꿈꾸던 이쁜 바다마을 같다는 생각이 들던 곳이다. 그런 보석 같은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소희네 집. 날씨가 조금만 더 맑고 미세먼지가 없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하늘이 많이 뿌옇다.
[ 외관 인테리어]
단층 단독주택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로, 3중 주차를 해야지만 입장이 가능한 곳. 앞쪽에 주차를 하게 된다면 최소 1번은 차를 빼줘야 하는 귀차니즘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가성비가 모든 것을 용서하니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여유롭게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점심, 저녁 피크시간에는 예약을 해야만 가능하다던데, 우린 다행히 조금은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기다림 없이 바로 방문할 수 있었다.
[ 우리가 시킨 메뉴 ]
소희네 집은 기본 메뉴가 단일이며 특이하게 테이블 단위로 구성된다.
해물한상은 한 테이블 기준 32,000원으로 한 명이 오든 네 명이 오든 동일한 구성의 메뉴를 제공한다.
그리고 추가로 이 것 저것 더 시킬 수 있는 구조. 4인에 32,000원이면 인당 8,000원 수준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8천 원 수준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퀄리티의 음식이 제공된다.
소라, 가리비, 새우장, 돌게장, 생선구이, 회무침, 꼴뚜기 젓갈, 그리고 미역국까지. 다른 데서는 메인 디시로 나올만한 메뉴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일단 맛있다. 사실 섬이든 바다든 가면 보통 시켜 먹는 게 회인데, 어느 정도 맛있어야 회를 안 먹고 가성비 밥집을 찾아가게 만들 수 있을까?
아무리 가격이 싸도 맛이 없으면 사람들이 찾지 않을 텐데, 여긴 여행온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이니 얼마나 맛있을지는 뭐, 묻지 않아도 사람들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테이블 회전이 빠르고 사람들이 많이 찾다 보니 기본 반찬들은 미리 세팅이 되어있더라.
추가메뉴로는 해물 한 접시, 초밥 등등이 있었고 해물한상처럼 추가메뉴들도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다.
회 한 접시에 15,000원, 양념게장 10,000원, 간장전복 15,000원 등 서울에서는 아닌 다른 음식점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가격대로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추가메뉴들의 퀄리티도 궁금하긴 했지만, 우린 기본 구성만으로도 배가 불러버려서 아쉽게도 다른 건 주문하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발길을 돌렸건만, 장모님 손에 들린 돌게장과 새우장. 양념이 굉장히 담백하면서도 맛있었던 돌게장과 새우장을 포장해 주셔서 이 번에도 두 손 무겁게 서울로 올라왔다. 사랑합니다 장모님!
기존에 가려고 했던 횟집이 문을 닫은 바람에 아쉬워하며 우연찮게 들린 집이었지만, 오히려 문을 닫아줘서 고마워하는 후기가 되어버린 소희네 집이었다.
회를 기대하고 간다면 조금은 아쉬울 수 있으니 해물 한 접시를 추가한다면 5만 원도 안 하는 돈으로 4인이 정말 배부르며 만족하고 나올 만한 집이라고 확신한다. 왜 이런덴 꼭 우리 집 근처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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