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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속초] 설악산 트랙킹 +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feat. 소금이를 기리며

by T1M1NG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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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나들이를 하러 설악산에 다녀왔다.

서울 인근 산들은 종 종 다녀올 기회가 있었지만, 설악산엔 성인이 되고 나서 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서울촌놈이 처가댁 찬스로 설악산을 가보게 생겼다.

 

어떤 산이든 올라가면 끝장을 봐야하기 때문에, 이 참에 등산화까지 구매. 흔들바위 기다려라!!

급하게 샀기 때문에 쿠팡에서 빠르게 배송이 가능한 친구로 골라서 구매했는데, 가성비가 끝판왕이라더니 정말 튼튼하고 괜찮았다. 단, 신발 밑창은 추가해야할거같다.

 

그리고 도착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밤에 도착해서 잘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을 하다보니 리틀 스위스라는 컨셉답게, 정말 여유지고 한적하게 리조트를 잘 만들어놓은거같다. 우리가 간 이틀동안은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하고 높은 하늘만 볼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해당 리조트에는 애완견이 함께 동반할 수 있는데, 방 안에 애완견을 위한 다양한 가구가 준비되어있었고, 문만 열면 보이는 애완견 운동장. 요즘은 강아지팔자가 사람보다, 아니 확실히 나보다는 좋은거같다.

 

그리고 출발한 설악산

 

조금은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땐 이미 단풍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그래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완벽한 날씨에, 날씨가 정말 다 한 하루.

 

설악산 하면 흔들바위고, 흔들바위하면 설악산이라는 말처럼, 흔들바위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했는데, 산 중턱에 있어서 뭔가 싶었다. 난 절벽 같은 곳에 있는줄... 흔들바위는 조금 실망.

 

흔들바위를 시작으로 울산바위까지는 상당히 험난한 여정이었다. 흔들바위까지는 만만해서 갈만했는데, 중간에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설악산에, 코스 끝까지는 가봐야겠다 싶어서 아내 손을 붙잡고 열심히 올라가서 결국 흔들바위 꼭대기에서 상쾌한 바람을 한껏 만끽하고 내려왔다.

 

산을 즐기며 바다까지 눈에 담을 수 있는 게 설악산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어디가 바다고 하늘인지 분간하기 힘들정도..!

 

즐거운 설악산 일정을 마치고 속초시장에 내려가 회/가리비/닭강정 등을 사서 리조트에서 만찬을 즐겼다.

평소 가리비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는데, 속초 가리비에 눈을 떴다. 회보다 가리비에 더 손이 갈 줄이야...

덕분에 어제도 가리비를 사와서 가족들에게 대접했다.

 

항상 새로운 경험을,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주는 아내 그리고 처가댁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소금이를 기리며...

 

이 때는 몰랐다. 우리와 소금이의 여행이 이 게 마지막이 될 줄이야...

계절이 바뀌면서 콜록 거린다는 말은 들었지만, 감기의 일종이라 가볍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무지개 다리를 건너버렸다..

 

나도 슬프지만, 처가댁 그리고 아내가 너무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아쉽고 인생이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하루, 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내 주위, 가족 그리고 친구들, 마음이 닿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일상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금아, 하늘에서도 부디 행복하게 잘 뛰어놀아라!

너와 함께해서 행복했고, 우리와 함께한 시간이 너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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