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텃밭 생활을 하며 깻잎을 키운 지 어언 몇 개월.. 이제 좀 괜찮나 싶어도 이 쪽 세계는 정말 끝이 없네요. 어느 순간부터 깻잎 잎들이 타들어가기 시작하더니 이제 대부분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 그 원인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1. 날아간 나의 원대한 꿈
내가 직접 키운 깻잎 한가득에 삼겹살을 구워서 삼겹살 한 점에 1 깻잎을 하던 나의 원대하지만 소박했던 꿈이 이렇게 끝나나 버리다니. 깻잎 친구들이 하나 둘 이파리가 타들어가더니 이제 오히려 잎파리가 안 타들어가면 이상한 상황. 아니 내가 그렇게 물도 잘 주고 비료도 잘 주고 했는데 말이야.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마, 이건 배신이다 배신.
2. 원인 분석
마음은 아프지만 이 번을 계기로 다음번엔 기필코 성공하리란 마인드로 왜 깻잎이 타들어갔는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인터넷 등을 찾아보니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1. 물주는 시간대
가장 먼저 찾은 건 바로 물 주는 시간대입니다. 아무래도 여름이 다가오면서 고온이고 햇빛이 굉장히 세다보니 오전에 잎에 물을 주게 되는 경우 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잎을 건조하게 해서 잎을 말려서 잎이 죽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문제는 저 같은 아침잠이 많은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는 거 같아서 패스. 전 항상 저녁에 퇴근 후 물을 주는 아주 식물들에게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은 저에게 해당되지 않는 거 같습니다.
2. 과습
항상 과습이 문제죠. 그래서 이 번에도 과습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몇 식물 친구들을 과습으로 보낸 후 물주는 양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오히려 조금은 건조하게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항상 물을 주기 전에 플라스틱 화분을 들어보며 무게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된 부분은 깻잎을 굉장히 많이 따 놓은 상태에서도 예전에 잎이 많은 수준으로 물을 주다 보니 물이 증발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했을텐데, 그 부분을 미쳐 생각을 못하고 물을 과거처럼 주다보니 과습이 되어서 잎뿐만 아니라 뿌리가 죽어가면서 타들어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양제 과다
그리고 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현재 판단하고 있는 영양제 과다입니다. 뭐든지 넘치면 좋지 못한 법이죠. 특히 깻잎은 그렇게 많은 영양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친구들 주듯이 영양제를 주었던 게 가장 큰 영향요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평소에 엽체, 화훼류룡 양액인 물푸레를 물에 희석해서 주고 있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최근에 다이소에 들려서 홀리듯이 사버린 엽채 알비료. 최근에 물푸레를 잘 못준거 같아서 엽채 알비료를 두 화분 모두 한 꼬집씩 넣고 생각이 날 때마다 조금씩 더 줬는데 그러한 영향으로 영양분 과다로 죽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3. 귀여운 야자 새잎
마지막으로 굉장히 잘 크며 최근 새로운 잎을 보인 홍콩 야자로 마무리합니다.
아니 잎이 어떻게 이렇게 자랄까요. 홍콩 야자 새 잎 보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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